국제



트럼프 "美 자동차 비관세장벽 완화하라"···G20서 아베 압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8일 독일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게 "일본 자동차시장의 비관세 장벽이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규제완화를 요구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13일(현지시간)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미국산 자동차가 일본에서 잘 팔리지 않는다며 여러차례 불만을 제기해 왔으나, 정상회담에서 직접 자동차 무역에 대해 지적하며 규제완화를 요구한 것은 처음이다.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측은 자동차 분야를 별도로 거론하며, 일본 독자의 안전 및 환경 기준 등의 비관세장벽이 미국산 자동차의 일본 시장 진출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아베 총리 측은 도요타, 혼다 등 일본 기업의 대미 투자가 미국 내 고용 확대에 기여하고 있는 점을 부각시켰다. 그러나 미국은 자동차 이외의 산업분야도 거론하며 무역 불균형 시정을 요구했다.

  미국측의 요구에 따라 이 문제는 향후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부총리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이끄는 미일 경제대화 등에서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지난 2016년 대일 무역적자는 약 689억달러(약 78조 4700억원)로, 이 가운데 약 80%를 자동차 관련 분야가 차지했다.

  일본은 미국 자동차에 수입 관세를 부과하지 않고 있지만, 수입 자동차의 안전규제 및 소음과 환경 규제 등이 까다로워 비관세 장벽이 높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미국은 일본이 이러한 비관세 장벽을 완화·철폐하면 미국의 자동차 수출을 증대할 수 있을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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