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금리 인상 과정에서 원·달러 환율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달러화 예금 잔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2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외국환은행의 달러화 예금 잔액은 579억8000만 달러(약 67조원)로 전월 대비 27억5000만 달러(4.98%) 증가했다.
달러화 예금 잔액은 2013년 359억 달러, 2014년 360억 달러, 2015년 472억5000만 달러, 2016년 496억6000만 달러 등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1월(+55억7000만 달러)에 이어 두달째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에는 기업들의 달러화 보유 경향이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개인의 달러화 예금은 3억6000만 달러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기업의 달러화 예금은 23억9000만 달러나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기업들의 수출입 결제대금 예치액이 즐었고 일부 기업의 달러화 보유 경향이 커진 것도 달러화 예금 잔액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전체적인 외화 예금 규모도 크게 늘었다.
2월말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은 679억4000만 달러(약 79조원)로 전월 대비 32억9000만 달러(5.01%) 늘었다.
엔화(41억5000만 달러, +6.14%), 유로화(30억 달러, +10.29%), 파운드화 등 기타통화(16억3000만 달러, +13.19%) 예금 잔액이 늘었고, 위안화(11억8000만 달러, -12.59%) 예금액은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유로화와 엔화예금은 수출입 결제대금과 증권사의 투자자예탁금 예치 등으로 증가했지만 위안화예금은 대기업의 수입대금 결제 수요가 줄면서 감소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