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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레오로 무장한 삼성화재, 대한항공에 진땀 역전승

대한항공을 넘고 선두 굳히기에 돌입했다.

삼성화재는 3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3-1(28-30 30-28 25-21 25-19)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22일 현대캐피탈과의 맞대결 승리로 선두를 꿰찬 삼성화재(17승4패·승점 48)는 5연승으로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삼성화재는 9경기를 남긴 가운데 2위 현대캐피탈(14승6패·승점 40)과의 승점차를 8점으로 벌리면서 정규리그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때 대한항공에 당한 0-3 패배도 보기 좋게 설욕했다.

레오의 화력이 돋보인 경기였다. 레오는 양팀 통틀어 최다인 53점으로 대한항공 코트를 맹폭했다. 53점은 레오의 개인 통산 최다 득점 기록이다. 레오는 공격으로만 52점을 올리며 가빈이 가지고 있던 역대 최다 공격 득점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날 레오의 공격성공률은 무려 62.65%나 됐다.

지난 17일 깜짝 트레이드를 단행한 두 팀의 맞대결은 첫 세트부터 박빙으로 전개됐다.

레오의 스파이크는 변함없이 불을 뿜었고 강민웅이라는 새로운 조력자를 맞이한 마이클 역시 만만치 않은 공격력으로 점수를 쌓아 나갔다.

1세트는 막판까지 삼성화재의 흐름으로 전개됐다. 삼성화재는 23-23에서 곽승석의 블로킹을 지태환이 돌려세우면서 세트 포인트에 도달했다. 27-26에서는 마이클의 오픈 공격이 아웃으로 판정되면서 첫 세트를 따내는 듯 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비디오 판독 끝에 판정을 뒤집으며 기사회생했다. 흐름을 내준 삼성화재는 28-28에서 레오의 공격 범실에 이은 마이클의 서브 에이스로 1세트를 빼앗겼다.

2세트는 더욱 치열했다. 중반 한 차례와 세트 막판을 제외하고는 줄곧 1점 차가 유지됐다.

삼성화재는 1세트 듀스 접전의 패배를 똑같이 설욕했다. 27-27에서 레오의 후위 공격 범실로 세트 포인트에 몰린 삼성화재는 이선규의 서브를 시작으로 내리 3득점, 세트스코어 1-1을 만들었다. 고희진은 29-28에서 마이클의 공격을 막아내며 결정적인 수훈을 세웠다.

승부처인 3세트에서는 레오가 삼성화재를 울리고 웃겼다. 16-11로 넉넉한 리드를 확보한 삼성화재는 마이클을 필두로 한 대한항공의 공격에 추격을 허용했다. 22-19에서는 레오의 두 차례 공격이 모두 코트를 벗어나면서 1점 차까지 쫓겼다.

전열을 정비한 레오는 다시 힘을 냈다. 화끈한 퀵오픈으로 실수를 만회한 레오는 24-21에서 강력한 후위 공격으로 팀에 세트스코어 2-1 리드를 안겼다.

경기는 4세트에서 마무리 됐다. 대한항공의 조직력이 급격히 흔들린 세트 막판 무섭게 점수차를 벌린 삼성화재는 레오의 강타로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대한항공(9승11패·승점 29)은 2연승의 상승세가 한 풀 꺾였다. 세터 강민웅의 토스를 받은 마이클(41점)과 신영수(20점)가 펄펄 날았지만 고비를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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