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 1월 무역적자 55조원 규모…5년래 최고치

 

지난 1월 미국의 무역적자가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7일(현지시간) 올 1월 무역적자가 전월 대비 9.6% 늘어난 484억9000만 달러(계절조정치, 약 55조715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2년 3월 이후 최고치다. WSJ의 전망치는 487억 달러였다.

WSJ는 미국의 무역적자가 이처럼 늘어난 것은 달러화 가치 상승에 따른 수출 가격 상승과 수입 가격 하락 때문인 것으로 풀이했다.

1월 수출은 전월 대비 0.6% 증가한 1921억 달러, 수입은 전월 대비 2.3% 늘어난 2406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월 미국은 반도체와 휴대전화, 자동차, 원유 등의 수입물량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1월 자동차 및 부품 수입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원유 수입 또한 2013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기간 배럴당 유가는 2015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화 기준으로 미국의 석유 수출 역시 2015년 5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미국은 지난 1970년대 중반 이후 계속 무역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해 미국의 무역적자 규모는 5000억 달러에 달했다. 이중 중국과의 교역에서 비롯된 무역적자가 3097억 6000만 달러를 차지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1.9%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GDP 성장률 3.5%에 비해 크게 둔화한 규모다.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둔화된 것은 대규모 무역적자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4분기 수출은 4.3%하락한 반면 수입은 8%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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