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코스피, 1년7개월 만에 2100선 돌파...연중 초고치

코스피지수가 1년7개월 만에 2100선을 넘어섰다.

2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8.54포인트(0.89%) 오른 2102.93으로 마감했다. 연중 최고치다.

이날 1.58포인트 오른 208.97로 출발한 코스피는 점점 상승폭을 확대해 나갔고, 오전 11시께 2100선을 넘어섰다. 장중 2108.48까지 올랐던 코스피는 막판 상승폭이 다소 줄어 2102.93으로 마쳤다.

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2010선을 넘은 것은 지난 2015년 7월3일 2104.41 이후 19개월 만에 처음이다.

교보증권 김형렬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 2100 돌파의 의미는 각종 거시지표의 개선 가능성을 뜻한다"며 "사회분위기가 어수선 하다 보니 비관적 전망과 각종 위기설이 난무하고 있지만 한국경제를 지탱하는 시스템은 상당한 발전을 이뤄 왔다. 코스피가 2100선 안착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날 증시는 외국인 기관이 쌍끌이 매수에 나서면서 상승세를 이끌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개인이 3196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13억원, 1586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증시 상승 기대로 증권업종이 3.28% 올라 두드러진 상승세를 나타냈고, 운수창고(2.24%), 섬유의복(1.72%), 은행(1.66%), 건설(1.64%) 등도 오름폭이 컸다. 이날 의료정밀(-1.48%), 전기가스(-0.04%)업종 만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올랐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0.72% 올라 194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2.00%), 삼성물산(2.44%), 신한지주(1.29%), 삼성생명(1.90%) 등도 상승마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외국인 수급과 기업 실적 모멘텀으로 2100선 안착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김용구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기업 실적이 레벨업 되고 있고, 코스피가 박스권을 돌파하기에 환경 자체가 나쁘지 않다"며 "당분간 2100~2150선 사이에서 움직이며 박스권을 벗어나기 위한 테스트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2.50포인트(0.40%) 오른 622.47로 마감했다.

개인이 52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타법인이 49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카카오(4.25%), 이오테크닉스(4.10%), 코미팜(5.85%)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한편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47.5)보다 1.4원 내린 1146.1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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