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은 시인 윤동주(1917~1945)의 서거 72주기인 16일, 고인을 기리는 다양한 행사가 마련되고 있다.
창작가무극(뮤지컬) '윤동주, 달을 쏘다.' 네 번째 시즌(3월21일부터 4월2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을 준비 중인 서울예술단은 캠페인 '오늘 하루 당신을 기억하겠습니다'를 진행한다.
서거일 만큼은 윤동주을 기억하고 추모하자는 의미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윤동주 시와 관련된 사진, 그림, 글귀 등을 올리도록 권한다.
'윤동주, 달을 쏘다.' 출연진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윤동주 문학관을 방문해 시인을 추모하는 시간을 보내시도 했다.
AI 엔터테인먼트는 오는 3월 1~19일 서울 삼청동 무봉헌에서 '제1회 일본인이 쓴 한글서예전 - 윤동주 탄생 100주년 기념 특별전'을 연다.
한일간의 냉전기류가 흐르는 지금 한국문화에 관심을 가진 일본인들이 수년간에 걸쳐 쓴 한글서예전을 선보이는 자리다.
3월4일 전시장에서는 윤동주의 육촌인 가수 윤형주가 윤동주를 이야기하고 노래한다. 일본인들이 시를 낭송하고 인디밴드 제8극장(서상욱)이 이 시에 곡을 붙여 노래한다. 추후 이 노래는 일본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별 헤는 밤' '서시' 등 한국인의 애송시를 남긴 윤동주는 그토록 염원하던 광복을 6개월 앞두고 1945년 2월 16일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세상을 떠났다. 특히 탄생 100주년을 맞은 올해 문학계는 물론 문화예술 전반에 거쳐 그의 시와 생애를 조망하는 작업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