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는 씨드릴 파산 이슈로 주가가 하락한 삼성중공업에 대해 최악을 감안해도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씨드릴사는 신규 자본 확충과 차입금 만기 연장 등 재무구조 개선안을 두고 채권단과 협의 중이다.
씨드릴 최고경영자는 만약 협상이 타결되지 못하면 파산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로 인해 삼성중공업은 씨드릴사로부터 수주한 드릴십 2척 계약 취소에 대한 이슈로 지난 7일 3.3% 하락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양형모 연구원은 "씨드릴사로부터 수주한 드릴십 2척은 척당 5억2만달러로 선수금으로 계약금 대비 30%를 수취했고, 삼성중공업의 귀책사유가 없기 때문에 선수금 반납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씨드릴사가 파산하게 된다면 드릴십 계약은 취소될 것"이라며 "그러나 취소된다면 못받은 3억5000만달러와 드릴십 중고선과와 비교를 해서 차이만큼 손실 혹은 이익으로 반영된다. 현재 드릴십 중고선가는 3억5000만달러를 상회하고 있기 때문에 추가 손실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HMC투자증권 강동진 연구원은 "씨드릴이 파산해 드릴십 인수를 포기한다면 삼성중공업은 약 7500억원 수준의 미청구공사를 받지 못하게 된다"며 "회사는 미인도 드릴십을 시장에 재매각해 건조대금을 회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도되지 못한 드릴십 관련 미청구공사와 매출채권 등은 재고자산으로 재분류하는데 시장 중고선가와 비교한 재평가 과정에서 중고선가가 하락할 경우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중고선가가 현재 신조선가의 70% 수준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그러면서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더라도 삼성중공업에 미치는 영향을 제한적"이라며 "이번 이슈로 인한 주가 조정은 오히려 매수 기회를 삼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