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양천구 공원서 오리 폐사체 발견...AI 감염 여부 검사중

서울시는 6일 양천구 목동의 한 공원에서 오리 폐사체가 발견돼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 여부를 검사중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성동구에 이어 양천구에서도 고병원성 AI로 야생조류가 폐사한 것으로 확인될 경우 서울시내 대부분의 구역이 AI 위험지대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47분께 양천구 목동 파리공원에서 야생오리 폐사체 1건이 주변을 지나던 한 시민에 의해 발견됐다.

신고를 받은 양천구 등 해당 부서는 폐사체를 수거해 국립환경과학원에 검사를 의뢰했다. 서울시는 폐사체가 발견된 현장을 소독하고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이 고병원성 AI에 감염된 폐사체라고 확진하면 서울시는 조류인플루엔자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반경 10㎞ 이내를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지정한다.

고병원성으로 확진되면 성동구에서 뿔논병아리 1마리가 고병원성 AI로 폐사한 때 예찰지역으로 지정되지 않았던 강서·구로·금천·양천·은평구도 예찰지역에 포함되게 된다.

예찰지역에 포함되면 구역내 가금류의 반·출입과 가축 분뇨, 깔집, 알 등의 이동이 제한된다.

다만 서울의 경우 농장 형태가 아니라 자가소비나 관상 목적으로 기르는 소규모 사육가구가 대부분이라 사람과 차량에 대한 이동제한 조치는 취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야생조류 폐사체를 발견하면 직접 만지거나 접촉하지 말고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와 서울시 AI 재난안전 대책본부(02-1588-4060)로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다만 AI로 인한 폐사체가 아닐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성동구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되면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졌고 이에 따라 폐사체 신고가 늘어날 수 있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한강변이나 주요 지천에서는 AI가 원인이 아니더라도 1주일에 몇건씩 야생조류 사체가 발견될 수 있는 만큼 일단 검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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