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와 종류가 다른 AI 바이러스가 검출돼 방역당국이 방역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2일 경기도 안성시 안성천에서 채취된 야생조류의 분변 시료를 정밀 검사한 결과 H5N8형 고병원성 AI를 검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야생조류의 분변에서 검출된 고병원성 AI는 지난해 12월 18일에 발견된 H5N8형과 같은 유형이며 지난번 채취 장소와 근접한 안성천 지역 야생조류 분변에서 나왔다.
농식품부는 야생조류의 분변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됨에 따라 야생철새 분변시료 채취 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10㎞이내 지역을 방역대로 설정하고, 해당 방역대 내 가금류 농가에 대한 이동제한, 예찰 등 방역조치를 강화했다.
11일 현재 이번 AI 발생으로 인한 가금류 살처분 숫자는 3170만마리로 늘어났다.
살처분된 가금류는 닭이 2680만수로 전체 사육대비 17.3%에 달했고, 오리는 245만수로 사육대비 28%, 메추리 등 기타 가금류는 246만수로 사육대비 16.4%에 이르렀다.
특히 피해가 집중된 산란계의 경우 2300만수가 살처분돼 전체 사육대비 32.9%가 피해를 입었고 산란종계는 44만마리 51.5%가 살처분됐으며 육계·토종닭은 245만 마리로 3.2%가 매몰됐다.
AI 발생 농장은 전국 325곳으로 이외에 2개 농장에서 현재 AI 검사가 진행 중이다.
AI 신고 건수의 경우 지난 8일 0건을 기록했으나 지난 9일 1건, 10일 2건에 이어 11일에도 1건의 의심신고가 접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