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정부로부터 별다른 이유 없이 부정기 운항을 불허 받은 제주항공 전세기가 설 연휴 기간 일본 노선에 투입된다.
애경그룹 계열 제주항공은 중국 전세기 취소 편을 오는 26~31일 인천-오사카, 인천-나고야 등 일본 노선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제주항공이 전세기를 일본 노선에 투입하는 것은 설 연휴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로 일본이 꼽혔기 때문이다.
제주항공은 올 설 연휴 국내선·국제선 예약 현황을 분석한 결과 도쿄·오사카·나고야 등 일본 6개 노선의 평균 예약률이 94%를 기록 중이라고 전했다. 특히 오사카·나고야의 예약률은 이미 95%를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제주항공은 인천-오사카, 인천-나고야 노선을 오는 2월 28일까지 주 3회씩 증편, 각각 주 17회·10회씩 운항할 계획이다.
증편 기간 항공권도 할인 판매한다. 가격은 편도 기준으로 인천-오사카 7만8000원, 인천-나고야 5만8000원이다.
한편 중국 정부는 최근 한국행 전세기에 대해서만 이달부터 내달까지 운항 신청을 불허했다. 사드 배치 결정에 따른 경제보복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번 달 전세기 운항을 신청했다가 불허된 노선은 제주항공이 6개 노선, 아시아나항공과 진에어가 각각 1개 노선이다. 춘절 특수를 기대햇던 항공사 입장에서는 일본 노선 대체 투입 등 방안을 각기 강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