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시즌에는 개막 전에 고사를 지내야 할까봐요."
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이 선수들의 줄부상에 시름하고 있다.
이번에는 센터 박원빈이다.
김세진 감독은 3일 오후 7시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우리카드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원빈이가 남은 시즌을 소화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빈은 지난달 29일 KB손해보험전에서 오른 발목을 크게 다쳤다. 어렵게 부상에서 회복해 코트를 밟았지만 시즌을 조기에 끝낼 위기에 놓였다.
김세진 감독은 "검사를 해봤더니 인대 손상이 심각하더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OK저축은행은 올 시즌 이상할 정도로 부상자가 많다. 주 공격수인 송명근은 무릎 수술로 시즌 출발이 늦었고, 외국인 선수 마르코 보이치는 아예 팀을 떠났다. 송희채도 발목이 좋지 않다.
김세진 감독은 "분위기 쇄신을 위해 1월1일부터 주장도 강영준으로 바꿨다.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보고 있다"면서도 빨리 팀이 정상궤도에 진입하기를 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