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유일호 "정부의 올 재정·통화·금융감독 당국 협력 강화로 리스크 대응"

유일호, '2017년 범금융 신년인사회' 참석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정부는 올해 재정 및 통화, 금융감독 당국 간의 정책협력체제를 한층 강화해 대내외 리스크 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민생을 돌보는데 최우선의 노력을 경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7년 범금융 신년인사회 신년사에서 새해 우리경제의 위기요인을 거론하며 이같이 말했다.

유 부총리는 "새해 경제여건이 만만치 않다. 소비, 건설 등 내수회복세가 약화되는 가운데 구조조정 과정에서 고용과 지역경제 위축도 우려된다"며 "글로벌 공급과잉, 후발국 추격에 따라 우리 주력 산업의 대외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여가야하는 부담도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글로벌 저성장 흐름이 이어지고 세계적인 달러 유동성의 축소, 유럽은행부실, 유럽연합(EU) 체제의 불안정성 등으로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언제라도 확대될 수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따른 미국 정책 변화와 보호무역주의 확산에도 대비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부총리는 경제 당국들의 협력을 강조하는 한편, "4차 산업혁명, 저출산·고령화 등 경제·사회의 근본적 변화에도 착실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불확실하다는 것만이 확실하다'고 할 수 있는 금년의 여건 하에서 금융인 여러분의 섬세한 준비와 담대한 실행력이 더욱 필요하다"며 금융계를 향한 당부의 말을 건넸다.

그는 "첫째는 리스크 관리다. 발생 가능한 상황에 대비하면서 적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태세를 갖춰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둘째는 동반자로서의 본보기를 보여주기 바란다. 금리상승, 구조조정 본격화로 여로 분야에서 금융 애로가 예상된다"며 "어려운 시기일 수록 새로운 산업에 기회를 주고, 중소기업 등 취약부문에 자금을 공급하는 역할에 소홀해지지 않도록 유념해 달라"고 했다.

아울러 "노동시장의 왜곡과 불평등을 해소할 수 있는 첫 걸음이 임금의 공정성과 신축성에 있다고 본다"며 "성과중심 근로문화 확산에 앞성서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유 부총리는 끝으로 "꽃은 생존이 절박할 때 가장 화려한 꽃을 피워낸다. 어려운 여건이지만 서로 같은 마음으로 일치단결하는 '동심동덕'의 자세라면 해결해내지 못할 일은 없을 것"이라며 "2017년이 우리 앞에 놓인 도전과제들을 하나하나 풀어가는 '기회의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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