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그룹의 연말 임원 인사가 결국 내년으로 넘어간다.
삼성그룹, 현대차그룹에 이어 KT 인사도 해를 넘기게 됐다. 이동통신3사 가운데 연내 인사를 못한 기업은 KT가 유일하다.
30일 KT 측은 "임원 인사가 내년에 이뤄질 예정이다"라고 확인했다.
인사가 지연되자 KT는 기존 임원들과 고용계약을 내년 1월 31일까지 1개월 연장하는 해프닝을 빚었다. KT 상무보급 이상 임원들의 고용 계약은 매년 12월 31월이다. 따라서 인사는 내년 1월중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KT는 매년 12월 초 정기 임원 인사를 진행해왔다.
KT는 올해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됐음에도 정기 인사에 대해 해를 넘기지 않으려 했다. 하지만 정국 불확실성이 커지고, 황창규 회장 연임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연내 인사를 전격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회장 임기는 내년 3월 만료되며 정관에 따라 내년 1월 중 연임 의사를 밝히거나 신임 CEO 후보군을 구성해야 한다.
KT의 최순실 게이트 연루를 두고 황 회장의 책임론이 강하게 나오는 가운데 신사업의 안정적 추진을 위해 연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