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美 금리인상·주택가격 하락시 은행 BIS비율 2%p↓"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국내 주택가격 하락이라는 두 악재가 동시에 발생하면 은행들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현재보다 약 2%포인트 하락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27일 한국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2016년 12월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금리인상과 주택가격 하락이 함께 일어나는 '복합충격' 발생시 2018년말 국내 은행의 BIS비율은 지난 9월말 현재 14.8% 보다 2%포인트 낮은 12.8%까지 떨어진다.

한은은 시스템 리스크 평가모형(SAMP)을 활용해 복합충격 발생에 따른 국내 은행들의 자본적정성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했다.

테스트 결과, 먼저 미국 금리가 올해 9월 이후 2018년말까지 1%포인트, 2%포인트, 3%포인트 인상된다는 시나리오를 적용하자 국내 은행의 BIS비율은 각각 14.3%, 13.8%, 13.1%로 하락했다.

또 같은 기간 주택가격이 5%포인트, 10%포인트, 15%포인트 하락하면 큰 폭의 주택대출 관련 손실이 발생하면서 은행 BIS비율이 14.3%, 13.9%, 13.4%로 떨어지는 것으로 추정됐다.

최종적으로 한은은 각 시나리오의 중간값(미 금리 2%포인트 상승·주택가격 10%포인트 하락)에 해당하는 복합충격이 발생하면 국내 경기 위축과 자본유출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은행 BIS비율이 12.8%까지 하락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은 관계자는 "미국의 금리인상과 주택가격 하락 등의 개별 충격이 발생하더라도 국내 은행의 충격 흡수 능력은 대체로 양호한 상태"라며 "다만 복합충격 외에 큰 강도의 개별충격이나 대내외 변수가 추가적으로 발생한다면 일부 은행의 BIS비율이 크게 하락할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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