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열린 이후 종가 기준 3거래일 연속으로 전고점을 돌파했던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에서 개장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1199.1원)보다 5.9원 오른 1205.0원에 출발했다. 9시26분 현재 1201.7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기준으로 1210.3원을 기록했던 3월11일 이후 9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밤 사이 발표된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은 달러화 강세를 부각할 정도로 호조를 보였다. 내수소비 확대와 수출 증가에 힘입어 시장전망치(3.3%)를 뛰어넘은 3.5%를 기록, 2014년 3분기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경제성장률은 예상보다 높았지만 부진한 지표도 있었다.
3분기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하향 조정되고 11월 개인소비지출도 전달 대비 0.2% 증가에 그쳐 시장전망치(0.3%)를 밑돌았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연말을 맞아 거래량이 감소한 가운데 실수요가 환율 등락을 결정하는 요인"이라며 "당국의 미세조정이 예상보다 강력하지는 않지만, 12월 이후 주식시장의 외국인 자금 순매수세가 지속되는 점은 장중 상승폭 축소에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