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주열, 美연방기금금리 인상 속도 빠를시 한은도 기준금리 인상 검토

유일호·이주열, 내년 경제성장률 '2%대 이하' 가능성 부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기금금리(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가파를 경우 한은도 기준금리 인상을 검토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이 총재는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경제현안 보고에서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미국과 한국의 금리가 역전되는 상황을 용인할 수 있느냐고 질문하자 "(미국이) 금리를 3차례 올려도 지금 수준을 유지하겠단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가능한 완화 기조를 유지하되 미 연준의 금리인상에 따른 국제 자금의 이동상황 그리고 국내 시장의 변동 등을 감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한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공개한 점도표에 따르면, 내년 미국의 금리인상 횟수는 3회가 유력하다. 점도표는 FOMC위원들의 기준금리 전망치를 담은 표다.

현재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는 역대 최저치인 1.25%이고, 미국은 0.50~0.75%로 1년 만에 0.25%포인트가 올랐다.

내년에 미국이 0.25%포인트씩 3차례를 올릴 경우 한국과 미국의 금리가 역전된다.

다만 이 총재는 일단 단기적으로는 금융 안정에 무게를 두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강조했다.

이 총재는 "단기적으로 볼 때 워낙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적어도 지금 시점에선, 단기적인 관점에선 안정적인 운영에 포커스를 두겠다"고 말했다.

경제성장률이 2%대 이하로 떨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와 관련해서는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 총재 모두 선을 그었다.

 '내년 성장률이 2%대 이하가 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의 질의에 대해 유 부총리는 "그럴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다만 국내 경제에 하방 리스크가 있어 내년 성장률이 2%대 초반까지는 아니겠지만 앞서 전망한 3.0%보다 낮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 부총리는 또 "(경제성장률이) 2% 초중반이 불가피하거나 2.5%가 안 되는 경우라고 판단된다면 추경을 심각하게 고려할 것"이라며 "내년 1분기 상황을 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 역시 "올해 4분기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내년 성장률은 지난 10월 전망치인 2.8%보다는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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