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韓 성인, 현금보다 신용카드 더 많이 써

신용카드 사회적 비용 가장 커


우리나라 성인이 지갑 속에 갖고 다니는 현금은 평균 7만7000원이며, 현금보다는 신용카드를 더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은행이 지난 6~7월중 전국 성인 2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 지급수단 이용행태 조사'에 따르면, 개인이 평소 지갑 속에 보유하고 있는 현금은 평균 7만7000원으로 지난해 보다 3000원 증가했다.

성별 기준으로는 남성이 8만2000원으로 여성 7만2000원 보다 더 많았다. 연령별로는 50대가 9만원으로 가장 높은 반면, 20대는 5만3000원으로 가장 낮았다.

현금인출시 자동화기기(ATM)를 이용하는 응답자는 전체의 98.1%로 지난해(96.6%)에 비해 늘었다. ATM을 이용한 월평균 현금 인출횟수 및 금액은 각각 3.3회, 13만7000원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이용하는 지급수단은 신용카드였다. 신용카드는 50.6%로 2014년(34.2%)에 비해 크게 늘어난 반면, 현금은 26.0%로 2014년(37.7%) 대비 급감했다. 체크·직불카드는 같은 기간 17.9%에서 15.6%로 감소했다.

금액기준으로도 신용카드 비중이 54.8%로 가장 높았다. 이어 현금(13.6%), 체크·직불카드(16.2%) 계좌이체(15.2%) 순으로 나타났다.

지출별 이용비중을 보면 공과금 등 매월 발생하는 고정항목지출의 경우 계좌이체의 이용비중이 가장 높고, 일상적인 변동항목지출은 신용카드의 이용비중이 가장 높았다.

선호도 역시 신용카드가 가장 높았다. 선호하는 지급수단으로 신용카드를 꼽은 비중이 66.4%에 달한 반면, 현금은 22.8%, 체크·직불카드 10.8%에 불과했다.

개인의 신용카드 및 체크·직불카드 보유 비율은 각각 93.3%, 98.3%에 달하는 반면 선불카드 전자화폐는 26.2%, 모바일카드는 12.1%에 그쳤다.

다만 지급수단별로 편리성·안전성·수용성·비용의 4개 주요 특성을 종합한 만족도를 절대평가(5점 척도)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는 여전히 현금(83.2점)이 가장 높았다. 이어 신용카드(80.8점), 체크·직불카드(76.0점) 순이다.

한편 PC를 이용하는 응답자(전체의 80.4%)중 인터넷 뱅킹 및 대금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율은 71.4%로 전년의 63.6%보다 크게 늘었다.

연령별로는 40대 이상의 인터넷 뱅킹 및 대금결제 서비스 이용비율이 크게 상승, 연령별 격차가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별로는 금융상품 가입을 제외한 모든 항목이 전년대비 늘었고, 특히 잔액조회가 52.6%에서 71.4%, 계좌이체가 47.6%에서 70.0%로 크게 늘었다.

한은은 "대부분의 주요국에서 현금 이용비중이 가장 높고 직불카드, 신용카드 순인 반면, 우리나라는 현금 이용비중이 26%로 가장 낮고 신용카드 이용비중은 51%로 가장 높다"고 짚었다.

이어 "일부 국가에서 실시한 지급수단의 사회적비용 조사에 따르면 신용카드의 거래건당 사회적비용이 가장 높다"며 "다양한 비현금 지급수단의 이용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체크·직불카드의 상품을 다양화하고 혜택을 늘리는 등 편리성과 수용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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