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연구원이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2.2%로 전망했다.
LG경제연구원은 20일 발표한 '2017년 경제전망'에서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올해 2.6%에서 내년 2.2%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LG연은 "내년 우리 경제는 중장기적인 잠재성장세 저하의 흐름과 단기적인 수요 둔화가 맞물
리면서 성장세가 올해에 비해 뚜렷하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LG연은 "내년에는 보호주의 경향 확대 등으로 수출활력이 크게 높아지지 못하는 가운데 그동안 성장을 견인했던 내수 부문의 성장세도 뚜렷하게 낮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민간소비와 건설투자가 올해보다 위축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2.4%에서 2.0%로, 건설투자 증가율은 9.1%에서 1.8%로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설비투자는 올해 -3.9%에서 내년 플러스 전환하지만 증가율은 0.9%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LG연은 "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서고 국내경제의 장기성장 저하 우려가 커지면서 주택수요가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그동안 착공된 물량들을 중심으로 투자가 이어지겠지만 신규 분양이 줄어들면서 건설투자 증가율은 평년 수준으로 낮아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또 "유가 상승이 가계의 실질구매력을 떨어뜨려 내수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대내외 불확실성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지면서 경제주체들의 소비 및 투자활동을 제약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수출 증가율은 3.3%로 전망했다. 하지만 지난해(-8.0%)와 올해(-6.2%) 수출 부진을 만회하기는 어려운 수준이다.
LG연은 "내년에도 우리 수출 경기가 크게 나아지기 어려울 것"이라며 "세계경제 성장이 내수 중심, 서비스업 위주로 이뤄지면서 세계교역 물량이 내년에도 1% 내외의 낮은 증가세에 머물 것으로 예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원화가치 하락이 예상되지만 달러만이 강세인 상황에서 우리 수출의 가격 경쟁력은 크게 높아지지 못할 것"이라며 "여기에 자국산 소비재와 중간재 사용을 독려하는 보호주의 흐름이 강화되고 통상환경이 악화되면서 우리 수출이 내년에 성장을 견인할 정도로 활력이 높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LG연은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올해와 같은 3.0%로 제시했다.
미국(1.8→1.6%), 일본(1.5→1.6%), 유럽(1.6→1.0%) 등 선진국의 성장률이 올해보다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흥국의 경우 중국(6.4→6.0%)과 인도(7.3→6.6%)의 성장세가 올해보다 떨어지지만 브라질(-0.4→1.0%)과 러시아(-0.6→0.8%)는 성장률이 플러스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제유가는 올해(배럴당 40.9 달러)보다 크게 올라 54.0 달러 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