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터키 중부 차량 자살폭탄테러 용의자 7명 체포, 5명 추적중

터키 중부 카이세리에서 발생한 차량 자살폭탄테러와 관련해 용의자 7명이 체포됐다고 터키 내무부가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술레이만 소일루 터키 내무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테러 용의자의 신원을 확인해 경찰이 테러 혐의로 7명을 체포했으며 추가로 5명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이세리에 있는 에르지예스대학 인근에서 비번인 군인들이 탄 공영버스가 폭발해 지금까지 13명이 숨지고 56명이 다쳤다. 레제프 아크닥 보건장관은 부상자 중 4명은 상태가 위중하다고 밝혀 사망자가 늘어날 수 도 있다.

군 당국은 현지 뉴스통신 아나돌루에 부상자 중 민간인 외에 군인도 48명 있다고 전하면서 이번 테러를 기만적 테러라고 비난했다. 비날리 일디림 터키 총리도 성명에서 카이세리 테러는 주말에 휴가 중이던 특공부대 군인을 겨냥한 자살폭탄테러였다고 밝혔다.

현지 TV 방송사는 공영버스가 폭발로 연기와 불길에 휩싸이고 창문은 깨져있고 내부는 검게 그을린 모습을 보도했다.

이번 테러에 대해 즉각적으로 자신의 소행을 주장하는 무장단체는 없었으나 정부 관계자들은 성명에서 쿠르드노동자당(PKK)이나 PKK와 연계된 무장단체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베이시 케이낙 터키 부총리는 이날 성명에서 이번 테러가 이스탄불 베식타스 홈구장에서 발생한 연쇄 자살폭탄테러와 비슷하다고 밝혔다.

1주일 전인 지난 10일 이스탄불 축구장 인근에서 연쇄 폭탄테러가 발생해 경찰을 포함해 44명이 숨지고 150명이 다쳤다. 당시 쿠르드족 무장조직 '쿠르드 해방의 매'(TAK)가 자체 홈페이지에 게재한 성명에 축구장 인근 연쇄 테러는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TAK는 PKK의 한 분파로 터키 정부는 TAK와 PKK 모두 테러단체로 분류하고 있다. PKK는 올해 터키 전역에서 군인과 경찰을 겨냥해 수차례 테러를 감행해 민간인도 많이 희생됐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도 이날 성명에서 “터키는 테러조직, 특히 분리주의 테러단체들이 연합한 공격을 받고있다"며 ”이번 테러의 수법과 목표물을 봐도 터키 정부를 전복하고 국가의 역량을 약하게 하며 힘을 다른 곳에 쏟게 하는 분리주의 테러단체의 의도가 잘 드러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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