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금리 인상 속도에 대한 우려감으로 채권 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5.3bp(1bp=0.01%포인트) 오른 1.697%로 거래를 마쳤다.
다른 모든 구간에서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 채권 금리 상승은 가격 하락을 의미한다.
5년물의 경우 금리가 5.0bp 오른 1.888%에 마감했다. 10년물(2.196%, +6.5bp), 20년물(2.208%, +4.8bp), 30년물(2.198%, +4.0%) 등 장기물 금리도 모두 상승했다.
국고채 금리는 이날 오전 일부 구간에서 10bp 이상 상승하기도 했지만,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자 오후장에서는 다소 안정세를 찾았다.
통안증권의 경우 1년물 금리는 1.558%, 2년물은 1.685%로 각각 2.3bp와 6.6bp씩 상승했다.
회사채(무보증 3년) AA- 등급은 2.169%로 4.4bp 상승했고, BBB- 등급은 8.286%로 4.3bp 높아졌다.
최근 이틀간 강세를 보였던 채권시장이 이날 약세로 돌아선 것은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는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 올리는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12월 금리인상은 시장의 예상에 반영돼 있었지만 내년 금리 정책 전망을 담은 점도표가 연 2차례 인상에서 3차례로 상향된 것이 우려스러운 부분이라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점도표 상향조정은 향후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간밤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금리는 2년물이 7bp 10년물이 4.4bp 오르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
안재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보다는 점도표가 상향된 점이 주목되고 있다"며 "미국 시장에서 채권금리가 단기금리 위주로 많이 올라 우리나라도 영향을 받을 것 같다. 전반적으로 금리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