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 美 대선 생중계 이유로 홍콩 매체 징계

중국 당국이 지난달 미국 대선을 생중계했다는 이유로 홍콩의 유력 매체를 징계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3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중국 국무원 산하, 온라인 콘텐츠를 관리 감독하는 전담 부처인 인터넷정보판공실이 홍콩 펑황왕에 대해 실시간 방송 프로그램에서 엄중한 법 위반 행위가 있었다고 주장하며 해당매체 편집장을 만나 시정조치를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해당 매체의 섹션 3개가 폐쇄됐고 실시간 방송 '펑즈보(風直播)' 프로그램은 개편될 예정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역시 이번 단속은 펑황왕이 지난달 미국 대선 과정을 생중계한 것과 연관이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인터넷정보판공실은 중국내 모든 언론, 포털, 인터넷매체에 대선 상황을 생중계하지 못하도록 지시했다. 펑황왕을 뺀 모든 중국 매체들은 이런 지시를 따랐지만 펑황왕은 워싱턴 주재 특파원을 통해 대선 상황을 생중계했다.

한편 중국 당국이 온라인 콘텐츠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하면서 지난 7월 펑황왕의 한 뉴스 분석 프로그램을 폐쇄한 적이 있다. 당시 왕이(網易), 신랑(新浪), 서우후(搜狐) 등 포털 뉴스 체널도 법규정 위반을 이유로 당국에 개편을 강요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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