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롬니 고문하기 위해 국무장관 후보 면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오랜 측근인 로저 스톤은 트럼프가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를 "고문하기 위해" 국무장관 후보로 칭하며 회동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12일(현지시간) 온라인매체 데일리비스트에 따르면 스톤은 전날 보수웹 '인포워즈'와의 인터뷰에서 "돌이켜 생각해보면 도널드 트럼프는 밋 롬니를 고문하기 위해 그를 국무장관 후보로 인터뷰한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를 돌아보면 전적으로 이해가능하다"며 "밋 롬니는 선을 넘었다. 민주적 권리에 따라 트럼프를 반대만 한 게 아니라 그를 사기꾼, 위선자"라고 불렀다. 그런 자를 국무장관으로 원하진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스톤은 2012년 대선 당시 공화당 후보이던 롬니 전 주지사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상대로 승리한 오하이오에서 트럼프가 "손 쉽게" 이겨 매우 흡족하다고 강조했다.

롬니 전 주지사는 대선 과정에서 반트럼프 진영의 선봉에 섰다. 트럼프는 당선 뒤 롬니와 두 차례 면담을 진행하며 화해의 손짓을 하는 듯했다. 이에 롬니가 차기 정부의 첫 국무장관이 될 거란 기대감도 높아졌다.

롬니는 지난달 29일 뉴욕의 고급 레스토랑에서 트럼프와 재회동한 뒤 "깨우침을 주는 흥미롭고 매력적인 논의를 했다"며 "트럼프 당선인이 우리를 더 나은 미래로 이끌어줄 적임자라는 희망이 커졌다"고 말했다.

CNN방송 등 현지 언론들은 12일 트럼프 정권 인수인계위원회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당선인이 석유업체 엑손모빌의 렉스 틸러슨 최고경영자(CEO)를 국무장관으로 내정했다고 보도했다.

롬니는 이 같은 보도가 나오기 전 페이스북을 통해 국무장관으로 발탁되지 않았음을 밝혔다. 그는 "국무장관으로 고려돼 영광이었다"며 "새 행정부가 이 나라에 더 큰 힘과 번영, 평화를 가져다 주길 바란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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