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 트럼프·차이 통화 대응 폭격기로 남중국해 시위 비행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과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 간 전화통화 후인 지난 8일 훙(轟)-6 폭격기를 남중국해로 보내 U자 비행을 하는 무력시위를 감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대만 중앙통신과 폭스 뉴스는 12일 미국 국방부 관리들을 인용해 중국 공군의 훙-6 폭격기 1대가 8일 남중국해 상공을 깊숙이 남하해 선회해 귀환하는 장거리 비행을 펼쳤다고 전했다.

이들 언론은 중국군이 폭격기를 남중국해에 파견한 것은 트럼프 차기 대통령과 차이 총통이 2일 전화회담을 가진 이후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국방부 관리들은 중국이 폭격기를 동원해 남중국해에서 장거리 U자 비행을 전개한 것도 2015년 3월 이래 1년9개월 만이며 도중 여러 차례 전투기의 호위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훙 폭격기가 올해 여름 베트남에 인접한 남중국해 상공을 날았지만 비행거리는 이번 만큼 길지지 않았다고 한다.

폭격기가 남중국해를 선회하는 비행 후 중국 공군 소속 여러 종류의 군용기가 10일 미야코(宮古) 해협을 통과해 서태평양에서 정례 원양훈련을 벌인 것은 트럼프 차기 정부에 대한 '시위' 성격이 짙다고 미국 관리는 분석했다.

또한 이들 매체는 미국 첩보위성이 최근 광둥성 제양(揭陽)항을 찍은 사진에 중국이 러시아에서 도입한 SA-21 방공 미사일 시스템의 부품들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미국 국방부는 중국군이 SA-21 미사일을 남중국해의 분쟁 인공섬으로 운반해 배치할 준비를 하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한다.

앞서 폭스 뉴스는 지난 2월 중국이 시사군도(西沙群島 파라셀)의 융싱다오(우디)에 훙치(紅旗)-9 지대공 미사일과 레이더를 배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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