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조달비용 상승에도 내년 카드업계의 순이익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카드 이용액 상승과 카드론 등의 대출 실적이 수익성 악화를 방어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7일 여신금융협회 여신금융연구소에 따르면 내년 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5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0억원(0.5%)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카드수익은 21조8000억원으로 올해보다 1조2000억원(6.3%) 늘지만 나가는 비용(이자+카드비용)도 14조6000억원으로 1조1000억원(8.1%)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카드 구매실적(일시불+할부+체크)은 올해 580조원에서 내년 625조원으로 7.9% 불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카드대출의 경우 단기 대출인 현금서비스는 4.5% 감소하지만 장기 대출인 카드론은 8.8%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전체 카드대출 중 카드론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40%에서 내년 44%까지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총 대출 취급액은 차이가 없었다.
건전성은 문제가 없을 것으로 평가됐다.
가계부채 증가에도 2011년 이후 지속된 저금리로 부채상환부담은 완화됐고 이로 인한 부실채권비율(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채채권비율도 감소하고 있다.
또 2012년 이후 고정이하여신 대비 대손충당금적립비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올해 2분기 현재 675%를 기록, 손실방어 능력은 우수하다.
연구소는 "경기회복지연과 가계부채 부담으로 대손위험의 증가 가능성이 있지만 카드사 위험관리 역량강화와 충당금 적립비율 향상으로 건전성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윤종문 선임연구원은 "카드사의 수익 확보를 위해 현금결제가 많은 등록금·학원비 등의 교육부문과 부동산 부문, 영세∙중소 소매점 등의 카드 결제 수요를 확대하고 모집비용과 마케팅 비용 등 제로섬 게임방식의 비용을 절감하고 공동협의체 구성을 통한 중복비용을 절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