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동영상 콘텐츠 사업에 전략적 투자에 나선다.
네이버는 웹드라마·웹예능·뷰티·키즈·게임 등 동영상 콘텐츠 5개 분야에 연간 50억원, 3년간 약 150억원을 지원한다고 8일 발표했다.
이용자들의 콘텐츠 소비 흐름이 텍스트에서 이미지, 이미지에서 동영상으로 넘어가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현재 구글의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와 국내 인터넷 개인방송 '아프리카tv' 등이 동영상 콘텐츠 시장을 석권한 가운데 네이버가 본격적인 도전장을 내민 셈이다.
한성숙 네이버 서비스 총괄이사는 "동영상 시장에서 네이버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창작자들과의 협력이 매우 중요함을 인식하고 있다"며 "향후 5개 분야에 집중해 창작자와 이용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동영상 콘텐츠 생태계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웹드라마와 웹예능 제작자들이 좋은 작품을 지속적으로 제작하고 효과적으로 유통할 수 있도록 해당 분야에 연간 11억원을 지원한다. 재생수·좋아요 수·구독자 수를 다양하게 고려해 웹드라마 10편·웹예능 36편 등 연간 총 46편의 작품을 지원 대상으로 선정한다.
웹드라마와 웹예능 지원금은 올해 1월부터 8월 사이에 TV캐스트에 입점한 작품들에도 소급 적용된다. 네이버는 올연말 한해 동안 이용자 반응이 가장 좋았던 콘텐츠 제작자에게 지원금을 추가로 전달한다.
금전적인 지원 외에 네이버는 이용자들이 보다 쉽게 관련 콘텐츠를 접할 수 있도록 웹예능 테마관을 신설했다. 콘텐츠를 시청하면서 간접광고(PPL) 상품 구매로 연결되는 '쇼핑 오버레이' 등 다양한 광고 상품도 도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