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진해운(117930)이 법정관리로 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와 채권값이 일제히 폭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진해운은 전날(1835원)보다 220원(11.99%) 내린 1615원에 마감했다. 한진해운은 자구안 제출을 앞두고 전날 장중 7%까지 오름세를 보이다가 1.66% 상승 마감했지만 이날 법정관리로 갈 수 있다는 우려감이 커지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채권가격도 하락했다. 내달 27일과 30일 만기가 돌아오는 5년물 '한진해운71-2'와 '한진해운73-2'는 장내 채권시장에서 전날보다 각각 12.63%, 16.65% 내린 4980원, 5001원에 마감했다. 내년 6월 만기가 돌아오는 5년물 '한진해운76-2'는 전날보다 16.77% 내린 4723.1원에 장을 마쳤다.
앞서 한진해운은 지난 25일 5000억원대 초반의 자금을 마련하는 내용을 담은 자구안을 제출했지만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미흡하다는 이유로 즉각 반려하고, 보완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 한진해운 채권단은 이날 한진해운 실사 결과를 채권단에 공개한 뒤 구조조정 방향에 대한 회의를 진행하고, 오는 30일 자율협약 지속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채권단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최소 1조원에서 최대 1조3000억원의 추가 지원금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한진해운이 제출한 자구안 가운데 실효성 있는 방안은 4000억원 유상증자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채권단이 수천억대의 자금을 한진해운에 지원하지 않는다면 한진해운은 예정대로 다음달 4일 자율협약이 종료되고, 법정관리에 돌입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