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카카오, 하반기 핀테크 사업 강화

카카오가 오는 11일 올해 2분기 및 상반기 결산 실적을 발표한다. 카카오는 실적 발표회에서 사업 계획을 일부 밝힐 전망이다.

하반기 카카오 행보에서 핀테크 사업이 눈에 띈다.

가장 주목을 모으는 것은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칭)'다. 카카오는 10~11월 인터넷전문은행 본인가 접수를 마치고 내년 정식 영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경쟁사인 KT의 '케이뱅크' 컨소시엄은 본인가 신청을 카카오보다 이른 8~9월에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뱅크의 특징은 방대한 카카오톡 플랫폼과 다양한 형태의 이자 지급 방식이다. 예금 이자는 현금을 기본으로 멜론 음악 포인트, 카카오 이모티콘, 넷마블 아이템 등에서 선택하도록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 스코어링'은 인터넷전문은행이 강점으로 내세우는 중금리대출 상품이다. 결제 대금이 입금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돕기 위한 '이베이 소상공인 대출'도 마련하고 있다.

다만 카카오뱅크는 출범 자본금 확보문제가 걸려있다. 초기 자본금 3000억원으로 출범을 준비하는 카카오뱅크는 현재까지 1000억원을 확보했다. 카카오뱅크는 본인가 신청 때까지 2000억원에 대한 증자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 밖에 카카오뱅크의 순항을 위해서는 은행법 개정안 통과도 중요하다. 산업자본의 금융지분을 완화하는 은행법 개정안은 장기간 국회 계류 중으로 연내 통과가 가능할 지 현재로서 미지수다.

한편 카카오톡과 연계한 소셜 증권거래앱 '카카오증권'도 눈에 띈다. 이 서비스는 카카오톡 친구목록을 연동해 지인의 관심 종목과 투자 방법을 공유하는 등 주식투자에 소셜 기능을 더했다.

현재 카카오증권 앱을 통해 거래할 수 있는 증권사는 키움, 미래에셋, 유안타, IBK, 현대, 삼성, 대신, NH, 신한 등 9개사로 앞으로 더 확대될 예정이다. 카카오증권의 누적 거래액은 올해 1월 5조원에서 6개월 사이 8조원으로 껑충 성장했다.

카카오증권의 개발 및 운영은 카카오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 두나무가 맡아서 하고 있다. 두나무는 지난 3월 서비스명칭을 기존 '증권플러스 for kakao'에서 '카카오증권'으로 바꾸면서 카카오와의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송치형 두나무 대표는 "2014년 2월 카카오증권을 만들게된 이유는 주식거래가 인터넷에서 모바일로 넘어왔는데 당시만 해도 특화된 서비스가 없었기 때문"이라며 "카카오증권이 가진 장점을 잘 살려 사용자 효율을 증대시킬 수 있도록 계속해서 서비스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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