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삼성重 박대영 사장 "파업하면 은행관리로 간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이 "(노동자협의회가) 파업에 들어가면 은행관리로 가는 것"이라며 "노협 입장에서도 파업을 진행한다고 득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28일 오전 서울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주재 조선 3사 대표 간담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삼성중공업 노협은 전날 협의회원 찬반투표를 통해 91.9%의 찬성률로 파업 돌입 안을 가결했다. 곧바로 파업에 들어간다는 입장은 아니지만 이들은 인력감축 등 회사의 구조조정 방침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날 오전에는 서울 서초구 삼성그룹 본관 앞에서 2시간여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박 사장은 이에 대해 "노협은 회사가 자구안을 만들 때 함께 의논하지 않을 것을 문제 삼는데 일주일새 은행에 자료를 제출해야 하는데 의논해서 안이 나올 수 있겠느냐"며 "지금부터 협의해 좋은 방향으로 해결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의 유상증자 시기와 관련해서는 "대주주인 삼성전자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유상증자의 규모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삼성중공업의 유상증자 규모가 1조 원대에 이르고, 증자 방식은 제3자 배정보다는 주주 배정이 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 사장은 익시스 해양프로젝트의 인도 연기와 관련해서는 "공정이 늦어지니까 연기가 되는 것"이라며 "올해 말에는 (결론이) 나온다.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구조조정 자구안 시행과 관련해 "현재 과장급까지 임금반납을 다 하고 있다"며 "그 이하로는 지금부터 얘기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벤처 투자 등 비핵심자산에 대한 매각 추진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안 하면 안 된다. 당연히 한다"고 답했다.

거제 삼성호텔이나 판교 본사 사옥 등 매각 건에 대해서는 "우리는 팔 것은 다 팔았는데 호텔하고 본사의 경우는 조금 문제가 있다"며 "호텔은 공단 내 있어 공단에서 제외시키는 문제가 있고, 판교 사옥도 경기도와 협약을 맺은게 있어 이를 푸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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