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오리올스의 벅 쇼월터 감독이 김현수(28)에 대해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본 덕분에 활약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쇼월터 감독은 2일(한국시간) 지역 방송사 'CSN 미드-애틀랜틱'과의 인터뷰에서 "김현수가 한 발 물러나 벤치에서 경기장·상대 투수·경기 상황 등에 대해 지켜본 덕분에 지금 활약을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어떤 일이 펼쳐지는지에 대해 김현수가 몰랐던 것들, 한국과 이곳의 다른 모든 것들을 한 발 물러나 지켜봤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쇼월터 감독은 "더 많은 경기에 출전하고 싶으면 더 잘하라"는 지론을 펼친다.
그러나 김현수는 몇몇 경기에서 인상 깊은 활약을 선보이며 타율 0.600(15타수 9안타)을 기록 중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꾸준한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쇼월터 감독은 김현수에게 마이너리그행을 권유했다가 김현수가 이를 거절하자 그에게 좀처럼 기회를 주지 않고 있다. 볼티모어가 24경기를 치르는 동안 김현수는 6경기에만 출전했다.
전날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2루타 한 방을 포함해 4타수 3안타로 활약했던 김현수는 이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서 내내 벤치를 지켰다.
쇼월터 감독은 "선수들이 도전하는 이런 상황이 좋다"면서도 "하지만 수학적으로 답을 산출하기는 힘들다"며 팀 외야수의 출전 시간 배분에 고민을 드러냈다.
이어 김현수에 대해 "몇몇 투수들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아직까지 확신할 수는 없다. 다른 선수들을 상대로도 잘 쳐서 다음 단계로 올라설 수 있는지 지켜봐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