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카드 승인 금액이 전년 대비 8.3% 증가했다. 이는 카드의 현금 대체 현상이 확산하는 가운데 윤달로 영업 일수가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여신금융연구소에 따르면 2월 전체 카드 승인 금액은 52조100억원을 기록, 전체 카드 승인 건수도 10억8900만건으로 전년 대비 18.5% 늘었다.
특히 같은 기간 개별소비세 인하가 연장되면서 국산 신차, 수입차 판매 관련 카드 승인 금액이 2조100억원으로 11.7% 늘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월 신용카드 승인 금액은 40조91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3% 늘었다. 체크카드는 17.2% 증가한 11조2000억원이 승인됐다. 승인건수 기준으로는 신용카드와 체크카드가 각각 6억6400만건, 4억2200건으로 15.1%, 24.5% 증가했다.
평균 결제금액은 4만7769원으로 전년 대비 3.73%가 감소하면서 소액 결제화 추세가 이어졌다. 개인과 법인카드 승인 금액은 각각 40조3000억원, 11조7300억원으로 10.8%, 26.8% 증가했다.
업종별로 공과금 서비스 승인액은 전월에 이어 증가폭을 크게 늘리면서 같은 기간 149.9% 증가한 4조6500억원이 승인됐다.
유통업종 승인 금액은 7조5400억원으로 4.2% 증가했지만, 대형할인점과 백화점의 경우 구정 수요가 꺼지면서 전년 대비 각각 0.13%, 0.02% 하락했다.
개인 평균 결제 금액은 3만9489원으로 6.5% 줄었던 반면 법인카드의 경우에는 7.0% 증가한 17만6783원을 기록했다.
업종별로 개인은 일반 음식점과 인터넷상거래, 대형할인점, 주유소, 슈퍼마켓 순으로 카드 결제를 많이 했다.
법인은 카드 결제를 공과금 서비스, 일반 음식점, 주유소, 인터넷상거래, 국산신차판매 순으로 했다.
여신금융연구소 관계자는 "민간소비가 늘었다기 보다는 윤달이 있었고, 카드를 쓰는 사람들이 증가했다고 볼 수 있다"며 "개별소비세 인하가 연장되고 운전면허 시험 개선 계획 발표 등이 영향을 미쳐 자동차 판매업종이나 자동차 학원에서 카드 승인 금액이 증가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