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유일호, "정부, 여성 재취업 역점 둘 것"

정부가 경력단절 여성들이 취업지원 서비스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찾아가는 새일센터'를 운영할 방침이다.

유 부총리는 15일 서울 구로구 가산동에 위치한 ㈜인피닉을 방문해 "일자리 대책에는 여성들이 경력단절을 겪지 않고 다니던 직장에서 계속 일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과 경력단절 후 재취업에 막막해하는 여성들이 취업지원 서비스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역점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찾아가는 새일센터'는 월 1회 정도 대형마트, 아파트단지, 주민센터 등으로 직접 찾아가 경력단절여성들의 고충을 상담하고 재취업 지원을 강화하는 방안이다.

이날 유 부총리는 유연·재택근무, 시간선택제 근무 등 가족친화 제도를 활발히 운영하고 있는 이 기업을 방문해 현장을 시찰한 뒤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이어서 열린 여성고용 간담회에서는 결혼이나 출산을 앞둔 여성, 출산 후 재취업을 희망하거나 재취업에 성공한 여성 등 다양한 여성근로자들 및 기업관계자들과 애로 및 건의사항을 논의했다.

유 부총리는 "여성들이 마음껏 일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것은 여성 개인뿐 아니라 국가경제의 성장잠재력 제고에도 중요하다"며 "여성고용률을 높이는 것이 고용률 70% 달성의 핵심 전제"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먼저 여성들이 경력단절을 겪지 않고 다니던 직장에서 계속 일하는 것이 최우선임을 확인하고 시간선택제 일자리의 자율적 확산을 유도할 것을 약속했다.

또 "기업이 복잡한 일-가정 양립제도를 쉽게 도입할 수 있도록 신청부터 컨설팅, 지원금 지급까지 고용센터에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대체인력 지원기간도 확대해 육아 휴직 사용 여건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임신과 출산,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정부가 운영하는 새일센터를 통해 취업을 했더라도 이론과 실무상 괴리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는 얘기도 나왔다.

한 참가자는 "새일센터에서 회계전산실무 자격증을 이수한 뒤 운이 좋게 취직을 하게 됐지만 이론적으로 배운 것과 실제는 차이가 있었다"며 "자격증 취득뿐 아니라 회사 실무와 연관 있는 교육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우편함에 꽂아놓은 전단지를 보고 교육기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라디오나 TV 등 적극적 홍보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노성운 인피닉 대표는 "경력단절여성의 입사를 결정할 때 경영하는 입장에서 걱정이 안 될 수는 없다"면서도 "능력있는 여직원들이 집에만 있다면 국가적으로도 큰 손실이라고 생각해 올해도 경력단절여성의 추가 채용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영옥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이 원활이 이뤄지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대체인력문제를 찾기 어려워서"라며 "정부가 운영하고 있는 대체인력뱅크에 단순인력뿐 아니라 유능한 인력을 구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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