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남태평양 관광지 피지제도에 풍속 285km 사이클론 강타

남태평양 유명 관광도서 피지제도에 20일 최대 풍속 시속 285km의 대형 사이클론이 내습했다.

피지 정부는 즉각 전국에 통행금지령을 내리고 1개월간 재난사태를 선포했다.

강풍을 동반한 사이클론 윈스턴은 이날 늦게 최대 섬 비티 레부의 북쪽 해안을 따라 움직이고 있다.

비티 레부의 남부에 위치한 수도 수바는 거센 바람이 불어 닥쳤으나 사이클론 통과 경로에서 벗어나있다.

하지만 비티 레부의 서쪽에 있는 인기 관광 리조트들은 사이클론의 중심에 가까워 상당한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항공편 운항이 전면 취소됐고 당국은 주민과 관광객에 밤새 안전하게 피할 수 있는 대피소로 이동하라며 절대 외출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피지 당국은 오후 6시에 전국에 야간 통행금지령을 발령했다. 부레케 바이니마라마 총리는 페이스북을 통해 피지의 대피센터들이 가동해 들어갔다며 당국이 위기사태에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췄다고 밝혔다.

아울러 피지 정부는 30일간 자연재난상태를 선포하면서 공공안전을 위해 범법자에 대해선 영장 없이 체포할 권한을 경찰에 부여했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는 사이클론 윈스턴이 동반한 강풍의 최대 시속이 350km에 달하며 지속 풍속도 285km에 이른다고 전했다.

현지 피지 타임스는 피지제도에서 일부 가옥의 지붕이 날아가고 해상에 있던 소형 선박 1척이 침몰해 타고 있는 5명이 가까스로 해안으로 헤엄쳐 나왔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사이클론이 상륙하기 전 슈퍼마켓과 상점들에 기본 생필품을 사려고 몰려든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뤘다고 전했다.

피지에는 주민 약 90만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해마다 수십만 명 넘는 각국 관광객이 찾아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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