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공매도 제한 해제 후, 주식대차거래 꾸준히 증가

공매도 제한 해제 및 국내 프라임브로커(Prime Broker) 활성화 등으로 주식대차거래가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대차거래란 주식을 빌려서 매도한 후 보통 1년 이내에 시장에서 주식을 다시 매입해 갚는 거래를 말한다. 주식가격 하락이 예상될 때 해당 주식을 빌려 미리 팔아놓고 나중에 가격이 하락할 경우 낮은 가격에 이를 다시 사서 차익을 챙기기 위해 활용된다.

2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주식대차거래 체결금액은 142조9013억원으로 2012년 대비 16조337억원(12.6%) 증가했다. 체결수량은 29억7400만주로 6억3400만주(27.1%) 늘었다. 금액기준 잔고규모는 24조4936억원으로 5조3875억원(28.2%) 각각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주식대차거래규모는 2009년 65조6129억원으로 저점을 기록한 뒤 2010년 99조3280억원까지 늘어났다.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2008년 글로벌경제위기 이후 전면적으로 금지됐던 공매도 제한 조치의 해제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2009년 6월 비금융주에 대한 공매도 허용되고, 지난해 11월 금융주에 대한 공매도가 허용됐다.

2011년말 한국형 헤지펀드의 도입 및 이를 지원하기 위한 국내 프라임브로커 활성화 역시 주식대차거래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프라임브로커란 헤지펀드 등을 대상으로 증권 대여, 자금 지원, 매매 체결·청산·결제 등을 제공하는 회사다.

지난해 내·외국인별 주식차입 비중은 외국인이 115조2304억원으로 80.6%를, 내국인이 27조6709억원으로 19.4%를 차지했다. 주식대여비중은 외국인이 110조7084억원으로 77.5%, 내국인이 32조1929조원으로 22.5%를 나타냈다.

최근 5년간 내국인의 주식대차거래 비중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내국인의 주식차입비중은 2009년 7.0%에 불과했으나 2013년에는 19.4%으로 증가했다. 대여비중은 2009년 7.7%에서 2013년에는 22.5%로 뛰었다.

국내참가기관별 주식차입규모는 증권회사가 83.3%(23조625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자산운용사 9.6%(2조6548억원), 은행 7.0%(1조9466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국내참가기관의 주식차입규모는 지난해보다 11조3821억원(69.9%) 증가했는데 전체 증가금액 중 증권회사 증가분이 차지하는 비중이 8조7260원(76.7%)로 가장 컸다.

증권회사의 대차거래 증가는 2011년말 한국형 헤지펀드 도입과 함께 전담중개업자(프라임브로커)의 업무 개시 이후 활발한 영업활동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주식대차거래의 체결금액기준 순위는 삼성전자가 23조2244억원(16.25%)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LG전자 7조4387억원(5.21%), 포스코 6조7889억원(4.75%), 현대자동차 5조265억원(4.75%)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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