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16일 도쿄서 러·일 고위급 회담…대북 제재 미온적 '러' 설득 미지수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일본과 러시아가 오는 16일 도쿄(東京)에서 고위급 회담을 갖는다. 

11일 NHK보도에 따르면, 일본 측에서는 외무성의 이시카네 기미히로(石兼公博) 아시아대양주국장이 러시아 측에서는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차관이 참석한다.

일본 정부는 이번 회담에서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에 대한 '강력하고 실효적'인 결의가 채택되도록 러시아에 협력을 요구할 방침이다. 또한 일본 정부는 이번 회담에서 일본의 독자적인 대북 제재 조치에 대해서도 설명할 예정이다. 

그러나 일본이 러시아의 적극적인 유엔 안보리 결의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난달 6일 북한의 4차 핵실험 직후부터 현재까지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는 윤곽을 잡지 못하고 있는데, 이것은 중국과 러시아가 대북 제재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과 러시아는 한미일의 군사 협력 강화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이다. 미국과 패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중국은 미국이 동북아에서 군사력을 확대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으며, 러시아도 쿠릴4도(북방영토) 문제로 일본과 갈등 중이기 때문에 일본과 미국의 영향력 확대가 달갑지 않은 입장이다. 

러시아는 미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의 한국 배치 가능성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는 10일(현지시간) 발표한 논평에서 "한국과 미국이 미국 미사일 방어 시스템 사드를 한국에 배치하는 공식 협상을 시작하기로 했다는 소식은 우려를 불러 일으킨다"면서 "미국은 이 사건들을 자국의 전 지구적 미사일 방어(MD) 시스템 전개 지역 확장을 위한 계기로 삼으려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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