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백악관 "힐러리 승리 축하"…샌더스 "두고 보자!"

미국 백악관은 2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 승리를 축하한다고 밝혔다.

정치전문매체 더 힐 등에 따르면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확실히 클린턴 전 장관이 승리했다. 그에게 축하 인사를 전한다"며 "매우 기분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앞으로 예상되는 일련의 경쟁적인 경선 가운데 첫 대결이었다"며 "클린턴 전 장관은 민주당 최종 후보가 되려면 갈 길이 멀다는 점을 누구보다 잘 안다"고 강조했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근소한 차이로 클린턴 전 장관에게 패배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에 대해서도 그가 "열정적으로" 클린턴을 뒤쫓았다고 평가했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경선 레이스가 장기화 돼도 최종 후보의 본선 선거운동을 저해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나라를 위해 좋은 일이다. 민주당 절차상으로도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전날 첫 대선 경선 관문인 아이오와주 코커스에서 샌더스 의원과 초접전을 벌인 끝에 득표율 49.9%로 승리했다. 샌더스 의원(49.6%)과의 격차는 0.3%p에 불과했다.

클린턴 선거캠프는 "힐러리 클린턴이 아이오와주 코커스에서 이겼다"며 "결과를 면밀히 검토하고 분석한 바 불확실한 점은 없다"고 일축했다.

클린턴 캠프는 "통계적으로 결과를 바꿀 만한 중요한 정보는 없다"며 "샌더스 의원이 클린턴 전 장관이 앞선 상황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강조했다.

샌더스 진영은 아이오와주 코커스 패배에 크게 낙담하지 않은 분위기다. 사실상 무승부와 다름 없는 결과인 만큼 앞으로 예정된 예프라이머리(예비 경선)에서 판세를 뒤집겠다고 벼르고 있다.

아이오와주 코커스 종료 후 곧바로 뉴햄프셔주를 찾은 샌더스 의원은 이날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추후 경선에서 흑인, 히스패닉 등 비백인 유권자들의 표를 공략하겠다고 주장했다.

샌더스 의원은 "클린턴 전 장관과 나의 격차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며 흑인, 히스패닉계 유권자들이 그의 진가를 알게 되면 사우스 캐롤라이나 등 주요 격전지에서 더 많은 지지를 모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민주당은 오는 9일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와 27일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를 앞두고 있다. 뉴햄프셔주에서는 샌더스 의원이 우세하지만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는 클린턴이 승기를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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