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토론 불참' 트럼프, '홀로' 재향군인 행사 개최

폭스뉴스가 주최하는 공화당 대선 경선 토론회에 불참하기로 한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토론이 열리는 동안 따로 재향군인 지원 행사를 개최한다.

트럼프 선거캠프는 27일(현지시간) 이튿날 저녁 아이오와주 디모인의 드레이크대학에서 '재향군인 단체 지원을 위한 도널드 트럼프의 특별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폭스뉴스는 같은 시간 디모인에서 여타 공화당 경선 주자들의 7차 TV토론을 진행한다.

트럼프 후보는 앞서 폭스뉴스가 토론 진행자로 선정한 여성 앵커 메긴 켈리의 공정성을 문제 삼으며 토론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공화당 1차 TV토론에서 켈리와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인 트럼프 후보는 이번 토론이 자신에게 불공평하게 진행될 게 뻔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캠프 책임자인 코레이 르완도스키는 "우리는 아마 다른 네트워크와 함께 아이오와주에서 부상입은 군인들을 위해 돈을 모으는 행사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후보의 불참으로 폭스뉴스의 TV토론 시청자 수는 "아마도 2400만 명에서 200만 명으로 줄어들 테다"라고 비아냥댔다.

트럼프 후보의 토론 불참 소식에 공화당 경쟁 후보들의 질타가 이어졌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이 전했다.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이날 아이오와 유세 중 "그가 (토론장에) 나타난다는 데 20달러를 건다"며 "언론이 불공평하게 대우했다고 불평한다고? 그는 모든 언론을 소모했다"고 조롱했다.

부시 전 주지사는 왜 트럼프 후보가 말을 뒤집고 토론에 참석할 거라고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왜냐하면 그렇게 하는 것이 그에게 이득이니까"라고 지적했다.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텍사스)은 트럼프 후보의 토론 불참은 그가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비난하며 자신과 1대1 토론을 벌이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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