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케리·왕이 회담, 북한 핵저지 묘수없는 현실 재차 드러내" 교도통신

일본 교도통신은 2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회담에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북한에 대한 제재방안을 놓고 의견차를 나타냈다면서, 북한의 핵개발 저지를 위한 묘수가 없는 현실이 재차 드러났다고 분석했다.

통신은 '미 오바마 정권,북핵저지 난관 봉착…백약이 무효'란 제목의 27일자 해설기사에서 "오바마 정권이 4번째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에 대한 압력 강화를 위한 국제 포위망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27일 베이징에서 실시한 미•중 외교장관 회담에서도 중국으로부터 협력을 이끌어내지 못해, 북조선의 핵 개발 저지를 위한 묘수가 없는 현실을 재차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이란 핵합의 이행으로 30년 이상 적대 관계였던 미국과 이란이 관계를 개선하게 됐지만, 같은 핵 문제를 안고 있는 북한 경우 오바마 정권의 ‘전술적 인내’정책에도 불구하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핵 개발을 지속해 국제적 고립이 깊어지는 가운데 핵 무기 원료의 양산 체제를 구축했다는 것이다.

또 미국은 북한의 최대 무역 상대국인 중국이 압력 강화로 전환할 것을 바랐으나, 남중국해 문제 등 이해가 대립하는 다수의 현안을 안고 있는 중국에 어떤 방법으로 타협을 촉구할 것인가에 대한 청사진은 제시하지 못했다고 통신은 평가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대북 전략 그 자체가 재검토를 요구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통신은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27일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미사일 발사장에서 발사 준비 움직임이 포착됐으며, 이르면 1주일내 미사일이 발사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한 제재를 논의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 또다시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강행할 경우 더 엄중한 제재를 받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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