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준비는 끝났다. 이제는 리우데자네이루로 가느냐, 다시 한 번 힘든 싸움에 내몰릴 것인지만 남았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은 26일 오전 12시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마지막 훈련을 실시했다.
27일 오전 1시30분 카타르와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23세 이하) 챔피언십 4강전을 치르는 선수들은 경기가 열릴 그라운드의 잔디를 직접 밟으며 감각을 익혔다.
선수들은 트레이닝 코치의 지도 아래 장애물 사이를 부지런히 오가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간혹 웃음이 터지기도 했지만 큰 경기를 앞둔 탓인지 대체로 비장한 모습이었다.
김동준(22·성남)과 구성윤(22·콘사도레 삿포로), 이창근(23·부산) 등 골키퍼들은 이운재(43) 코치와 골문 근처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신태용호는 초반 15분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을 비공개로 전환한 채 전술을 가다듬었다. 격려차 훈련장을 방문한 울리 슈틸리케(62·독일) 국가대표팀 감독은 스탠드에서 선수들을 지켜봤다.
신 감독은 "오늘 훈련은 선수들이 너무 잘했다. 내일 어떻게 잘할 것인지에 대한 이해가 빨랐다. 기분 좋게 출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흡족해했다.
한편 지난 23일 요르단전에서 오른 발목을 다친 최전방 공격수 황희찬(20·잘츠부르크)은 최종 훈련에 불참했다. 황희찬은 팀 훈련 참가 대신 트레이너와 함께 피트니스 센터에서 재활을 실시했다.
신 감독은 경기 직전까지 황희찬의 상태를 지켜본 뒤 선발 투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