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정보가 유출된 KB국민카드에 대해 '영업정지 3개월'의 제재 조치가 취해지면서 KB금융이 90억원 안팎의 재무손실을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 23일 나왔다.
한국투자증권 이고은 연구원은 "신규 카드론의 경우 분기 평균 2% 정도 성장하므로 3개월 영업정지시 전분기 대비 2% 성장만큼의 기회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카드론의 평균 금리를 15%로 가정할 경우 2% 성장의 기회비용은 90억원으로 집계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신규 카드발급 축소로 인한 수익성 하락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3개월 신규 카드 발급 및 신규 카드론 영업정지로 인한 재무적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한다"며 "1인당 보유 카드가 4장 이상으로 이미 포화상태이기 때문에 신규 카드 발급은 무의미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또 "체크카드는 신용카드보다는 다른 카드로 갈아타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KB카드 이용금액 변동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단기적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겠지만 결국 주가는 실적에 수렴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8000원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