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포 이대호(34)를 기다려온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한계점을 설정했다.
일본스포츠전문매체 도쿄스포츠는 14일 "소프트뱅크가 이대호와의 협상 데드라인을 1월까지로 못박았다"고 보도했다.
소프트뱅크 구단 관계자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대호를 기다릴 생각이지만 기간을 결정하지 않으면 힘들다.1월까지가 한계다. 캠프 도중 합류하게 된다면 전력 구성에 차질이 생긴다"고 말했다.
조금 더 강도 높은 비난의 목소리도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대호가 필요한 전력이기는 하지만 구단 내에서도 부정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면서 "우리를 보험삼아 메이저리그 도전을 노린다는 시각도 있다. 또 메이저리그에서 조건이 나쁘다고 돌아오면 팀 사기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이대호는 소프트뱅크에서 지난 2시즌을 활약하며 일본시리즈 2연패에 공헌했다. 지난 시즌 중심타자로 타율 0.282에 31홈런 98타점을 수확했고 일본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도 꼽혔다.
이대호가 일찌감치 메이저리그 도전의 뜻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소프트뱅크는 꾸준히 러브콜을 보냈다. 소프트뱅크는 이대호에게 연봉 5억엔(약 51억6000만원)선에서 다년 계약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호는 현재 미국 구단들과의 협상을 현지 에이전시인 MVP스포츠에 일임하고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훈련에 전념하고 있다.
지난달 열린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 직접 참가했고, "4개 팀 관계자들과 직접 만났다"고 말할 정도로 적극적으로 협상을 타진했지만 아직 계약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