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군, 4대 총부 해체하고 15개 部局으로 개편

중국군은 시진핑(習近平) 지도부가 추진하는 군 개혁 일환으로 인민해방군의 중추 부문을 맡아온 '4대 총부'를 해체하고 그 기능을 분산 담당하는 15개 부국(部局)을 출범시켰다고 신화통신 등 관영 매체가 12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군은 전날까지 총참모부와 총정치부, 총후근부, 총장비부를 없애고 15개 부국과 위원회를 신설했다.

시진핑 국가주석 겸 중앙군사위 주석은 11일 베이징 서부에 있는 중앙군사위 청사인 바이대루(八一大樓)에서 새로 각 부서의 책임자에 임명된 장성들을 소집해 "당 중앙과 중앙군사위의 영도에 절대로 따라야 한다"고 훈시했다.

새로 발족한 부국은 통합작전을 지휘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연합참모부, 군내 정치활동을 맡는 정치공작부, 훈련관리부, 후근보장부, 장비발전부, 국방동원부, 기율위, 정법위, 과학기술위, 전략규획판공실, 개혁편제판공실, 국제군사합작판공실, 심계서, 기관사무관리총국, 판공청이다. 대체로 과거 4대 총부의 산하에 있던 부서가 독립한 형태다.

인민해방군은 4대 총부 체제가 오래 이어지면서 수평적인 인사이동이 거의 없고, 종적인 군내 행정으로 인해 유사시 효율적인 작전을 제대로 하기 어렵다는 등 폐단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비등했다.

4대 총부를 해체하고 다수의 독립기관을 설치함으로써 조직 간 정보교환과 연대를 강화하는 한편 군내 권한을 세분화해서 최고사령관인 시 주석의 군 장악력을 한층 높였다는 분석이다.

이번 개편으로 그간 '중국인민해방군 총참모부' 등으로 표기하던 4대 총부의 명칭은 사라지고 '중앙군사위원회 연합참모부' 등을 써서 중앙군사위의 직속임을 강조하게 된다.

중국 군사전문가들은 시 주석의 다음 단계 군 개혁이 현행 7대군구를 4~5개로 축소하는 것이라며, 새로운 전구의 수뇌부에 대한 내정이 거의 끝난 만큼 조만간 공식 발표가 나올 것으로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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