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보름여 만에 196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 지수는 21일 전 거래일(1953.78)보다 10.11포인트(0.52%) 오른 1963.89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1.48포인트(0.08%) 오른 1955.26에 출발했지만 이내 하락한 후 '눈치보기' 장세를 펼쳤다.
특별한 모멘텀(상승동력)이 없는 데다 오는 22일까지 열리는 일본은행(BOJ) 금융정책 결정회의 결과를 확인하자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회의에서 4월 소비세 인상을 앞둔 일본이 추가 양적완화를 시사할 지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다만 이같은 관망세에도 기관이 '사자'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기관은 이날 691억원을 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552억원, 외국인은 198억원을 각각 팔아치웠다.
프로그램 매매의 경우 차익거래로 19억원이 들어왔지만 비차익거래로 167억원이 빠져나가 148억원의 순매도우위를 보였다.
대부분의 업종이 올랐다. 운송장비(1.79%), 은행(1.19%) 등이 강세를 보였고 화학(0.94%), 통신업(0.82%), 건설업(0.77%) 등도 소폭 상승했다. 다만 전기가스업(-1.58%)은 약세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경우 자동차 3인방이 줄줄이 상승했다. 현대차(2.16%), 현대모비스(1.92%), 기아차(1.58%) 등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도 전 거래일(132만4000원)보다 8000원(0.61%) 오른 132만4000원에 마감했다. 경남기업(14.94%)은 신한은행 등 채권단이 3800억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한다는 소식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반면 한국전력(-2.44%), NAVER(-2.37%), SK하이닉스(-1.22%), KT&G(-0.94%)는 뒷걸음질쳤다. 전일 부진한 4분기 실적을 발표한 호텔신라(-0.26%)도 소폭 떨어졌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519.99)보다 1.00포인트(0.19%) 오른 520.99에 마감했다. 코스닥이 520선을 되찾은 것은 지난해 11월7일(520.65) 이후 두 달여 만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063.7원)보다 1.6원 오른 1065.3원에 마감했다.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상승 전환했다.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4.28포인트(0.99%) 오른 1만5795.96에 장을 마쳤다.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오후 3시34분 현재(한국 시각) 12.73포인트(0.64%) 오른 2003.98, 홍콩H지수는 170.62포인트(1.70%) 오른 1만210.78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