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들이 지난해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신년세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1월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하는 데 그쳤다. 현대백화점은 2.9%, 신세계 백화점은 0.3% 매출이 감소했다.
이 같은 상황이 올해도 반복되지 않도록 롯데·현대·신세계 백화점은 지난 2일부터 실시하고 있는 신년세일의 초반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 고객 몰이에 나섰다.
신년세일 초반 분위기는 백화점 3사 모두 좋다. 세일 첫 날 백화점 3사는 모두 전년 동기 보다 30~40%대 신장한 판매율을 기록했다.
롯데백화점은 본점, 잠실점, 영등포점 등 총 8개 점포에서 8일부터 순차적으로 '와코루 대전'을 진행한다. 1년에 한번 진행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총 20억 물량의 상품을 40~60%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본점 영플라자, 잠실점 등 7개 점포에 입점된 미국의 대표적인 캐주얼 브랜드 '아메리칸이글아웃피터스'는 이날부터 후드집업, 맨투맨티셔츠 등 인기상품을 40~50% 할인 판매한다.
또 본점에서는 오는 10일까지 20억원 물량의 '겨울 방한용품 특집전'을 진행한다.
미소페, 세라, 메트로시티 등 15개 패션 잡화 브랜드가 참여해 겨울 상품을 40~70% 할인 판매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신년 세일에 많은 고객이 몰리면서 매출이 꾸준히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남은 세일 기간 동안 경쟁력있는 상품행사와 프로모션을 진행해 모처럼의 소비 훈풍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압구정본점은 오는 10일까지 '남성패션 겨울 상품전'을 진행한다.
얀쿠, 듀퐁 등 10여개의 남성 패션 브랜드가 참여해 양말, 셔프, 머플러 등 다양한 상품을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
무역센터점에서는 오는 14일까지 500억원 규모의 '리빙 대전'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식기, 침구, 가구, 가전 등 가정용품 전 상품군이 참여해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신촌점에서는 '영패션 아우터 대전'을 진행한다. BNX, 엠폴햄, 게스 등의 아우터를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 A관 6층 이벤트홀에서는 오는 10일까지 감각적인 디자인의 생활용품을 특가로 만나볼 수 있는 '프리미엄 리빙 페어'를 펼친다.
주방과 소형가전 특가 상품들도 풍성하다.
필립스 면도기 7만7000원, 다이슨 청소기를 72만8000원에 판매한다. 풍년에서는 냄비와 압력솥 진열상품을 반값에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세일 초반 매출 실적이 두 자릿 수 이상 신장세를 이어가며 기분 좋은 출발을 하고 있다"며 "세일 중반 대형행사를 집중 배치해 집객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