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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특별한 일을 이루는 것" 지네딘 지단, R.마드리드 신임감독 선임

프랑스 뢰블레 군단의 최전성기를 이끈 지네딘 지단(44)이 스페인 프리메라리그 레알 마드리드의 신임 감독으로 선임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4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서 라파 베니테즈 감독을 7개월만에 해고하고 지단을 그 후임에 선임했다고 밝혔다.

구단측은 클럽 회장인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이 이날 오후 이사회 직후 이러한 사실을 공표했다고 덧붙였다.

페레스 회장은 이 자리에서 “지단은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이라고 평가한 뒤 동석한 지단에게 “이곳은 당신의 스타디움이자 클럽이고, 우리는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단주로서 지단 당신을 (감독으로)옆에 두게 돼 자랑스럽다”면서 “불가능이라는 단어는 적어도 당신에게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페레스 회장은 지난해 6월에 부임한 베니테즈 감독을 교체하는 데 따른 고충도 토로했다.

그는 “라파 베니테즈와 계약을 끝내는 것은 어려운 결정이었다”면서 “그는 프로페셔널하고 대단한 인물이며, 우리는 그의 노고에 감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단 신임 감독도 이 자리에서 친정팀인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 부임에 대해 상당한 기대감을 피력했다

그는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팀과 팬들을 보유하고 있다”며 “우리가 당장 해야 하는 일은 이 팀이 시즌이 끝날 즈음에 특별한 일을 이루는 것이고, 모든 선수들과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단 감독은 "팀을 이끌 기회를 준 것에 대해 구단과 회장에 감사드린다"며 "당장 내일부터 팀과 함께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단은 2001년부터 2006년까지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었으며, 1998년 프랑스월드컵과 2000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 모국인 프랑스에 우승컵을 안겼다. 또 2014년부터 레알 마드리드 2군 감독으로 활동해왔다.

한편, 지난해 6월 부임한 베니테즈 전 감독은 성적 부진으로 최근 경질설에 시달려 왔다. 레알 마드리드는 현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이어 리그 3위를 달리고 있다.

그는 부임 초부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를 비롯한 팀 고참선수들의 지지를 얻지 못하는 등 고충을 겪어왔다.

현지 언론들은 레알 마드리드 구단의 전 관계자를 인용해 지단이 팀 성적을 되돌려 놓지 못하면 조세 무리뉴 첼시 전 감독이 그의 뒤를 잇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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