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첫 거래일인 4일 코스피지수가 중국발 악재에 급락세를 나타냈다.
4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1961.31)보다 42.55포인트(2.17%) 떨어진 1918.7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미국 증시 하락 소식에 전 거래일보다 6.84포인트(0.35%) 떨어진 1954.47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오후 장 들어 낙폭이 커졌다.
중국 증시가 장 중 7% 넘게 빠져 올해 처음 도입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는 등 폭락세를 나타낸 게 발단이 됐다.
중국 CSI300지수는 장중 6.98% 급락하며 3470.41로 떨어졌고, 상하이종합지수는 6.85% 하락하며 3300선이 붕괴된 채 거래를 마쳤다.
오는 8일 보호예수 해제에 따른 물량 압박 우려에다 중국 12월 PMI 지수가 3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게 복합적인 악재로 작용했다.
일본 증시의 닛케이225지수도 전 거래일 보다 3.06% 급락하며 1만8450.98로 거래를 마치는 등 아시아 증시도 충격에 빠졌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순매도 행진이 이로써 21거래일째로 늘어났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72억원, 3457억원을 팔아치운 반면 개인은 4145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증권, 전기전자 건설업종이 3~4%대의 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삼성전자(-4.37%), 현대차(-3.36%), 현대모비스(-3.45%), SK하이닉스(-1.95%), 삼성생명(-3.18%), 네이버(-3.95%), 기아차(-3.42%)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LG화학은 폭락장 속에서도 나홀로 3.96% 올랐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4.56포인트(0.67%)하락한 677.79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이날 상승출발했지만 중국발 악재를 꺾지는 못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28억원, 82억원을 순매도 한 반면 개인은 나홀로 265억원을 사들이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시총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하락했다. 카카오(-0.43%), CJ E&M(-1.36%), 동서(-2.09%), 메디톡스(-0.45%) 등이 하락했다.
셀트리온(5.56%), 코미팜(4.39%), 오스템임플란트(0.62%) 등은 강한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