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선진국 펀드가 선전을 거듭하는 반면 신흥국펀드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1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운용순자산 기준 10억원 이상으로 2주일 이상 운용된 선진국펀드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유럽펀드 7.73%, ▲북미펀드 5.69% 등으로 나타났다.
이는 해외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0.05%)을 훨씬 웃도는 것이다.
최근 3개월 기준 선진국펀드의 수익률은 ▲유럽펀드 6.94% ▲북미펀드 10.48% 등으로 평균 수익률(-0.05%)보다 높았다.
반면 글로벌 신흥국펀드의 1개월 수익률은 -0.63%로 해외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을 하회했다.
현대증권 오온수 연구원은 "주택경기가 회복되고 경기확장세를 지속하는 북미펀드 및 실물경기 회복으로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유럽펀드가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해외주식형펀드에서 총 430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간 가운데 선진국펀드에는 대규모 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이후 지난 17일까지 유럽펀드로는 317억원, 북미펀드로는 109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반면 글로벌신흥국펀드에서는 378억원의 자금이 유출됐다.
개별 펀드별로는 해당 기간 슈로더자산운용의 '슈로더유로자A(주식)종류A'에 291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피델리티운용의 '피델리티유럽자(주식-재간접)A'에 14억원, JP모간운용의 'JP모간유럽대표자(H)(주식-재간접)C-S'에 11억원의 자금이 각각 들어왔다.
삼성증권의 임은혜 연구원은 "실물경기 개선 가시화에 따른 유럽경기 플러스 성장 전환으로 신흥국에서 이탈한 자금이 선진 지역으로 쏠리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