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한신평, "이랜드그룹 정상 영업만으로는 재무구조 개선 어려워"

신용평가사가 31일 이랜드그룹 전반의 원리금 상환 능력이 약화, 정상적인 영업만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날 한국신용평가는 이랜드월드와 이랜드리테일, 이랜드파크의 회사채·기업어음·전자단기사채 신용 등급을 강등했다.

한신평에 따르면 경기 둔화와 중국의 백화점 패션 시장이 위축되면서 이랜드그룹의 주요 수익원이던 중국 법인 3곳의 수익성이 악화됐다. 이랜드월드의 연결 영업이익률은 약 8.5%에서 지난 3분기 6.1%까지 떨어졌다.

국내 영업을 하고 있는 이랜드리테일과 이랜드월드의 실적 역시 업황 부진과 사업 성장성 둔화 등으로 인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 지난 3분기 순차입금이 4조3000억원에 이르는 상황에서 영업 부동산과 재고자산에 대한 투자가 이뤄져 재무부담 역시 증가한 상황이다.

한신평은 "그룹 차원의 인수·합병(M&A)과 신규점포 출점 등으로 과중한 재무부담이 이어지고, 기업공개(IPO) 같은 자본 확충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도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며 "정상적인 영업활동만으로는 재무부담을 줄이기 쉽지 않은 구조"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한신평은 이랜드월드의 회사채와 기업어음·전자단기사채 신용등급을 각각 BBB, A3로 강등했다.

이랜드리테일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BBB, 기업어음·전자단기사채 신용등급은 A3+로 낮췄다. 이랜드파크의 기업어음·전자단기사채 신용등급은 A3-로 강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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