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내년 레저·엔터, 태양광, 전기차 분야의 중국관련주가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증권 박성현 연구원은 "중국은 10조 달러에 달하는 엄청난 덩치를 자랑하면서도 여전히 6~7%대의 성장이라는 보폭을 유지하고 있다"며 "1950년대부터 끊임없이 진행되고 있는 개혁이라는 동력이 살아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중국의 개혁은 '신창타이(新常態)'라는 간판을 달고, 투자에서 소비로, 고속성장에서 안정적 성장의 방향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다가오는 새해에도 '중국'과 '소비'라는 두 가지 키워드와 관련된 종목들이 차별적인 성장과 수익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현재 중국인은 육체적 건강만이 아니라 심신의 건강을 꿈꾸고 있다"며 "이런 중국인들의 심신건강 추구는 엔터·레저산업의 가파른 성장세를 뒷받침해준다"고 설명했다.
영화산업의 경우 중국은 연평균 20%대에 이르는 성장을 지속하면서 2018년에는 미국을 제치고 세계 제1위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음악산업의 경우에도 2010년대에 들어 세계 음악시장은 연평균 -2,1% 역성장하고 있지만, 중국은 오히려 11% 고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박 연구원은 "건강의 범주에 속해 있는 환경분야에서도 중대한 변화가 감지된다"며 "중국 당국은 석탄을 중심으로 하는 화석발전을 줄이고, 전기차 비중을 확대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연구원은 그러면서 "중국의 이런 변화에서 성과를 낼 수 있는 기업들이 국내에도 다수 포진해 있다"며 CJ CGV, CJ E&M, 화승인더, 동성화학, 에머슨퍼시픽, 한화케미칼, LG화학, 삼성SDI 등을 제시했다.
그는 "레저·엔터의 분야에서는 중국의 신발을 비롯한 스포츠웨어 산업의 선두주자인 나이키와 아디다스 협력업체들을 꼽아볼 수 있다"며 "나이키 쪽은 PU소재를 납품하는 동성화학, 아디다스 쪽은 3위권 OEM업체인 화승인더를 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CJCGV는 2, 3선 도시를 중심으로 멀티플랙스라고 하는 플랫폼을 확고히 하고 있으며 공격적인 스크린 확대로 중국 영화산업의 성장과 함께 갈 것"이라며 "또 한·중 FTA 발효로 합작 컨텐츠 수가 급격히 늘어날 전망인데, 한국에서 성공한 모델을 다수 가지고 있는 CJ E&M에게 많은 기회가 부여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중국의 민생투자공사와 손잡고 중국의 골프·스파 산업에 진출한 에머슨퍼시픽도 장기적으로 관심을 가질 만 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