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규 발행된 증권예탁증권(DR)은 모두 6억6000만달러 규모로 지난 2011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DR이란 해외투자자의 편의를 위해 국내에 증권을 보관하지만 이를 바탕으로 해외 현지에서 증권을 발행해 유통시키는 것을 가리킨다. DR 투자자는 비록 주식을 직접 보유하지는 않지만 주주로서의 모든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2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발행된 해외DR은 영원무역(1억1375만달러), 코라오홀딩스(약1억5004만달러), 두산인프라코어(약4억달러) 등으로 모두 6억6379만달러에 달했다.
지난 2012년에는 해외 DR은 단 한 건도 발행되지 않았으며, 지난 2011년에는 6억9999만달러 규모의 OCI DR이 발행됐다.
지난해 국내기업이 발행한 해외DR이 국내주식으로 전환(DR해지)된 물량은 약 8862만주로 전년 ( 6490만주)에 비해 2372만주(36.5%) 증가했다.
반면 국내주식이 해외DR로 전환(DR전환)된 물량은 약 2070만주로 전년 대비 534만주(20.5%) 감소했다. DR전환은 지난 3년간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주식으로 전환된 해외DR이 늘어난 것은 ▲유동성이 큰 국내시장으로의 환류 ▲신규 해외DR 발행 증가 등으로 분석된다.
국내주식의 해외DR 전환 감소 요인은 해외투자자의 한국물 DR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 여파 때문으로 추정된다.
지난해말 해외DR의 국내가격 기준 상위 8개사는 삼성전자(13조2093억원), 포스코(4조3873억원), SK텔레콤(3조1459억원), 케이티(1조5735억원), KB금융지주(1조3658억원), 한국전력공사(1조1156억원), 현대자동차(6378억원), 신한금융지주(5744억원)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