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대우증권 노조 "박현주 회장, 세부 고용방안 밝혀야"

KDB대우증권 노동조합은 28일 미래에셋증권 박현주 회장에게 대우증권 임직원의 세부적인 고용안정 방안과 노사관계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요구했다.

이자용 대우증권 노조위원장은 이날 오전 미래에셋증권에 보낸 공개 질의서에서 "고용안정과 관련해 원론적인 의미가 아닌 영업점과 본사 부서 통폐합 등 회사 조직편제 변경과 직군변경, 원격지 발령 등 세부적인 직원 인사 이동 사항까지 전제가 돼야 한다"며 "합병 전, 후 이에 대한 노사합의는 단순한 선언적 의미가 아닌 실질적 구속력까지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직원들의 고용안정에서 가장 우려스러운 사항은 불법적인 부당노동행위를 통한 구조조정이라 할 수 있다"며 "실제로 미래에셋생명은 강요와 협박에 의한 조합원 탈퇴 종용과 단체협약 위반 등으로 대우증권에서는 한 번도 일어나지 않은 부당노동행위 신고가 미래에셋에 피 인수된 후 무려 12건이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심각한 노조 탄압 등은 미래에셋그룹의 무노조 경영 원칙 등 폐쇄적인 노사관이 반영된 것으로 대우증권의 발전을 지탱해 온 대우증권 고유의 건전한 노사문화를 해친다는 우려가 있다"며 "대우증권 인수 후 미래에셋 측의 세부적 고용안정 방안과 노사관계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대우증권 노조는 미래에셋의 차입인수(LBO)로 인해 향후 합병법인 가치가 훼손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인수대금 상환구조 등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요구했다.

노조는 "시장에서는 인수주체인 미래에셋 컨소시엄이 결국 이러한 인수대금의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사명 변경을 통한 상표권 수익과 미래에셋생명의 지분 매각 등 다양한 '특수관계인 간의 내부거래'를 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며 "대우증권 인수대금의 상환구조와 최대주주와의 불공정한 거래 가능성 여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또한 "대우증권의 대주주가 산업은행에서 미래에셋증권으로 변경되면 대우증권의 신용도 하락이 불가피하며, 이는 결국 기업의 신용도가 수익과 직결되는 금융업종의 특성상 회사의 수익성 저하로 이어진다"며 "대우증권 인수 후 투자자 보호를 위한 세부적인 계획을 밝혀라"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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